2021년부터 재테크를 시작했습니다. 주변 동료들이 "코인이다", "주식이다" 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저도 처음엔 소액으로 ETF를 샀고 나중엔 개별 종목까지 손을 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3년이 지나고 나서 투자 원금의 30% 넘게를 날렸습니다.

제가 실패한 이유 중 첫 번째는 '잃어도 되는 돈의 기준'이 없었던 것입니다. 처음엔 여윳돈만 한다고 시작했는데, 잃으면 더 넣어서 회복하겠다는 생각으로 금액이 계속 커졌습니다. 비상금과 투자금 사이의 경계가 흐릿해졌고, 결국 비상금마저 투자에 넣은 달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이미 오른 것'을 쫓는 습관이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종목을 찾아보면 이미 30~40% 올라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때도 '아직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매수했습니다. 늦게 타는 사람이 손실을 떠안는다는 걸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세 번째는 손절을 못 했다는 것입니다. 10% 떨어지면 "언젠간 회복하겠지"라며 버텼고, 그게 30%, 50% 손실로 커질 때까지 팔지 못했습니다. 심리적으로 손실을 확정 짓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걸 '손실 회피 편향'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이익을 얻는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을 더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략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투자 금액의 상한선을 월급의 10%로 고정했고, 그 이상은 절대 넣지 않습니다. 개별 종목은 손대지 않고 지수 추종 ETF 위주로만 합니다. 느리고 재미없지만, 적어도 밤에 잠이 옵니다.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수익률 먼저가 아니라 손실 관리 먼저"입니다. 잃지 않는 방법을 먼저 세우고, 그다음 수익을 생각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저는 그 순서를 거꾸로 했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