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집 수리를 직접 해봤습니다. 관리비 외에 수리비를 아끼고 싶었고, 유튜브에 영상도 많으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부는 성공했고, 일부는 전문가에게 다시 맡기는 상황이 됐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한 건 실리콘 작업이었습니다. 욕실 창틀 주변 실리콘이 검게 변하고 갈라져 있어서 직접 제거하고 새로 채웠습니다. 인터넷에서 욕실용 방곰팡이 실리콘을 구입했고,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서 작업했습니다. 마감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기능적으로는 문제 없이 됐습니다. 재료비는 5,000원 정도였고, 업자를 부르면 3~5만 원은 했을 작업입니다.
방충망 교체도 직접 했습니다. 망과 고무줄을 인터넷에서 사고, 롤러 도구 하나만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고무줄이 자꾸 빠지는 바람에 세 번 정도 다시 했지만, 결국 마무리했습니다. 방 2개 기준으로 재료비 약 15,000원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기술자를 부르면 창 하나에 15,000~20,000원 정도이니 꽤 아꼈습니다.
반면 도배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풀칠이 고르지 않아 기포가 생겼고, 모서리 마감이 자꾸 들떴습니다. 결국 전문 도배사를 불러 다시 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도배는 재료비보다 기술의 비중이 큰 작업이었습니다. 연습 없이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 깔끔하게 하기 어렵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DIY 수리를 해보면서 생긴 기준은 이렇습니다. '재료가 간단하고, 실패해도 다시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해볼 만합니다. '마감이 눈에 잘 보이고, 기술 의존도가 높은 것'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결과적으로 저렴합니다. 처음 해보는 분들께는 실리콘이나 방충망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